Annihilation (2019)

서던 리치 삼부작 소설 (안 읽어봄)의 첫 번째 작품을 영화로 냈다. 책을 안 읽어봐서 영화만 보고 리뷰를 해본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SF보다는 호러에 가깝게 보인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지의 공포”에 초점을 맞추는 데, 주인공 레나가 남편의 임무를 모르는 것도, Area X의 단체가 Shimmer을 넘어서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것도, Shimmer에 도착한 임무대원들이 3일 간의 기억을 잃는 것도 전부 미지의 공포를 보인다. 영화는 다만 미지의 공포의 대부분을 암흑이 아닌 빛에서 보내는 데, 이는 원초적 공포 영화들이 쉽게 공포를 주입하는 방법을 벗어나 심리적, 논리적 미지를 통한 공포를 보여주려 하는 목적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미지의 공포는 SCP에서도 많이 보여주는 방법인 데, 논리적 미지의 공포는 대체로 모든 논리적 방법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나는 미지를 보여줘야 한다. 예를 들어, Shimmer 내부 무선 통신이 불가능 하다면, 그리 어렵지 않은 몇백미터 짜리 전선을 통해 유선 통신을 하는 것도 가능하고, 아무도 빠져 나간적이 없었다면, 단순히 들어가서 10초만에 나오기라는 임무를 주는 것도 가능하다. 그저 이런 방법을 다 했으나 실패로 돌아가서 딱히 언급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도 된다.

주인공은 4명의 과학자다. 다만 실제로 자신을 “과학자”로 표현하는 과학자가 얼마나 있을까? 대부분은 자기를 “교수”, “포닥”, “Researcher”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영화에서 한 명이 자기를 포닥이라고 표현했다. 그럼 이 정도 레벨 되는 사람이 자기의 분야에 대해서 뭐라고 할까? 저는 “발생학 연구”를 해요, 정도는 가야되지 않을까? 근데 Lena를 그냥 “생물학자, Biologist”라는 너무나도 광범위의 Field를 대는게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결과적으로 영화 각본가의 떨어지는 역량이 느껴진다. 단순히 한 두마디의 대사 교차, 자기의 세부 분야 + 무선 통신장비를 들고 갈수 없는 이유 등등만 포함되도 훨신 그럴듯한 SF영화가 되지 싶었다.

반대로 DNA 섞임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 반대다. 당연히 DNA는 매우 정교하게 짜여진 서열이기에 그냥 마구잡이로 섞는다고 식물이 사람처럼 나오고, 사람 몸에서 식물이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상은 미지에서 온 외계인. 다른 행성에서 온것이 아닌 다른 차원에서 온 외계인처럼 보이며 이들은 인간, 또는 이 우주와 다른 논리계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며, Sementic 레벨에서의 DNA shuffling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오히려 Shimmer의 막과 같이 현 우주에서 불가능한 비과학적인 현상을 발생시키는 존재라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고차원의 두뇌로 Sementic하게 DNA를 섞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단순 AGCT랜덤 셔플을 하지는 않을 테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미지의 공포,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존재는 러브크래프트의 코즈믹 호러와 닮아있지만 러브크래프트를 읽어 본 적이 없다. 고등학교 도서관에 있었는데 두 장 읽고 버림.

Ready Player One (2018)

뭐 나쁘지 않아. 인간 군집의 행동이나 이런게 실제와 달라 몰입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예를 들어 1번째 미션 해결 방법은 레이싱을 거꾸로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인데, 이게 아무도 생각을 하지 못한, 독창적이고 천재적인 생각이라고 포장한게 결국은 작가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자유도가 높은 레이싱 게임이기에 가능한 행동의 경우의 수가 엄청나게 많은 데, (내려서 레이싱 밖으로 나가는 것도 가능.) 전 세계 최고의 게임이라는 오아이스에서 온갖 행동을 다 해볼 사람들이 많을 텐데 전속력 후진이 아무도 생각해보지 못한 방법이라고 포장하는게 안타깝다.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흐름 같은게 좀 있지만 영화 스토리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면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괜찮다.

영화가 인기를 끈 이유는 수 많은 팝 컬쳐의 묘사들인데, 이게 몇 개만 라이센스를 따온 뒤 관객 얼굴에 쑤셔 박는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보여줘 부드럽다. 그런 장면 장면 대사 처리도 자연스럽고 부드럽다. 근데 난 그 시절 살아 본적도 없고 내 향수를 자극하지도 않는다.

알피의 레몬에이드 만들기, 감옥탈출, 건뿌, 동물농장, 슈, 박스헤드, 미니서든, 골드 마이너, 수족관 게임, 밍밍 왕따 포트리스, 사장님 차뿌시기 ㅇㄷ?

Pacific Rim

1편을 보자. 처음 퍼시픽 림을 봤을 땐 그저 그랬다. 이게 감독이 기예르모 델 토로가 맞는 건가 라고 생각을 했었는 데, 부기 영화의 리뷰를 보고는 마음이 바꼈다.

처음부터 끝까지 영화는 기예르모 델 토로의 덕후심을 보여준다. 나는 자세히 본 적이 없어서 정확히는 말하지 못하지만, 90년 대 일본 만화의 감성을 알고 있다. 퍼시픽 림은 처음 부터 끝까지 그 감성으로 끝까지 돌진하는 데, 기술을 쓸 때마다 입으로 외치는 주인공과 (영화에서는 음성인식으로 그거에 맞춰서 로봇이 스킬을 씀), 복잡하지 않은 주인공, 주인공과 비슷한 라이벌, 라이벌과 함께 전투를 한 뒤 생기는 우정. 이제는 식상하다 싶을 정도의 뻔 한 스토리를 철면피 깔고 진행하는게 오히려 복고적인 느낌이 든다.

영화는 흥행적으로 실패했다. 다만 들려오는 이야기로는 영화 내에서 잠깐 참가한 중국 로봇 덕분에 중국 흥행에 성공해서 손익 분기점을 겨우 넘겼다고 들었다.

사실 이 기점으로 할리우드 영화들이 중국 내 흥행을 위해 여러 짓을 많이 했는데, 대충 판빙빙 나오는 할리우드 SF 영화들이 그렇다고 보면 댐.

그럼 퍼시픽 림 2는 어떨까

응 존나 재미 없어, 시발 진짜 델 토로가 만들다 빠진 이유를 알겠네.

일단 등장인물들이 깊이가 없음. 1편도 사실 그리 다차원적인 인물들을 없었지만, 그래도 깊이가 있었는 데, 퍼시픽 림 2는 3시간짜리 영화를 2시간으로 자른 건지 인물도 많은 데 별로 설명도 없이 지나간다. 퍼시픽 림 1은 쩌리 등장인물들은 빠르게 죽여버리는 (러시아, 중국팀) 대신 카이쥬의 심각성을 보여주는데 사용하는 데,
퍼시픽 림2는 진짜 대사 하나 없던 엑스트라만 죽이고, 대사가 한번이라도 나온 청소년들은 살려두는 데 진짜 대사가 하나 밖에 없는 애들밖에 없음. 이거 애들한테 돈받고 출연시켜준건지 확인해 봐야댐.

주연만 해도 한 5명은 되는거 같고 (어른 2명, 여자애 1명, 중국 회장, 전편 과학자 2명), 거기에 나머지 청소년들 5~6명이 다 조연인데 별로 대사도 없고 성격도 안주고 진짜 그냥 중간에 배우 바꿔도 눈치 못챔. 그나마 러시아 여자애한테 뭔가 라이벌 같은거 넣어주려고했는데 실패한거 같음.

과도한 중국 배우도 좀 그렇다. 전편은 델 토로의 위아부가 들어나게 일본을 많이 넣었는 데, (예: 죽어도 히로인은 일본여자), 이 편은 마지막 후지산 말고는 쫌….. 심각하게 중국의 영향이 많이 보인다. 꼭 그렇게 까지 중국 기업이 세계 1위의 기업이였어야 했냐?

전체적으로 영화는 그냥 할리우드의 흔한 청소년 SF 영화 (헝거게임 2,3, 다이버전스, 메이즈 게임)의 스타일을 많이 따르고 거기에 중국물을 50프로 정도 섞었다고 보면 된다. 퍼시픽 림1이 흥행에도 실패했는 데 팬이 많았던 이유는 그 90년대 일본 감성인데, 그걸 뒤집어 없애 버리고, 싼마이 할리우드 트랜스포머 34567같은 영화를 만들어 버리니 화가 나냐 안나냐.

퍼시픽 림1은 그래도 도시 방어를 위해서 싸우는거고, 마지막 전투도 균열 막자고 하는 거니까 분위기가 이해 될만 한데,
퍼시픽 림2 마지막 전투는 지구의 종말을 가지고 싸우는데 너무 분위기가 가볍다. 연구실에서 구경하면서 환호지르는 새끼들도 있고, 지구 멸망 전인데, 진짜 뭐라도 꺼내서 아무거나 다 박아가면서 온갖 똥꼬쇼를 다하면서 이기거나 적어도 그런 분위기, 대사, 연기정도는 보여줘야 되는데,

겨우겨우 이겨놓고 마지막에 무슨 교내 영어 발표대회 1등한 것마냥 “We did it!!” 이건 머냐.

퍼시픽림 2는 배우도, 감독도, 제작사도 모두에게 오점임. 꼭 보고싶으면 마지막 싸움 장면만 보도록. 시발 괴수 전투는 마지막 말고 없음. 2/5

블레이드 러너 (1982)

내가 멍청해서 그런가 잘 이해가 안 됨. 그리고 그시절 센스가 너무 많아서 최근 사람이 보기에는 힘들 수 도 있음.

그건 그렇고 레트로 퓨처리즘이 돋보이는 영화다. 설명하기 피곤하니까 안함. 물론 그시절에는 그냥 퓨처리즘이였겠지.

2.5/5

컨테이젼 (2011)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지는 이 때 보기 좋은 영화. 치사율 25프로의 변종 바이러스가 세계로 퍼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너무 현실적이여서 영화답지 않으며, 면역을 가진 미치(맷 데이먼)이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는 다는 점이 미국 영웅심리적 영화와는 대비되고 오히려 관객을 영화 속으로 끌어담겨 3인칭으로 보게 만든다. 영화는 한 명의 주인공을 가지고 있지 않고 다양한 시점에서 보여주는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터진 이 때를 보면 영화는 오히려 더 희망적이다.

치사율 25프로의 바이러스에도 불구하고 병원같은 시설이 아직도 제대로 건제하며, 코로나 바이러스로 발견된 의료용품의 부재 (마스크/방호복)등도 고려되지 않았다.

사스를 보고 만든 영화가 컨테이젼이라면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를 보고 만든 질병재난 영화는 얼마나 더 절망적일까.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설치

0. 서론

컴터 포맷하면서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를 새로 설치해야된다. 아이폰을 한 번도 써보지는 않았지만, 내가 원하는 기능의 어플을 바로바로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드로이드를 사용하고 있다.

1. 안드로이드 스튜디오 다운로드 + 설치

https://developer.android.com/studio

가운데 떡하니 박혀있는 다운로드 버튼을 눌러서 850MB 정도 되는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보자.

이후 Next 만 누르면서 진행해도 되는데, 만약 내가 안드로이드 폰을 가지고 있고, 컴퓨터를 핸드폰에 연결해서 앱을 테스트 할까면 Virtual Device는 설치할 필요가 없다.

버츄얼 디바이스는 느려서 별로 손이 안감. 단 한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어서 이번에는 설치를 안한다.

그 이후 기본 설정을 유지하고 Next만 쭉쭉 누르면 설치가 끝난다.

2. SDK 설치

왠지는 모르겠는데, 9.0을 누르고 OK를 누르니까 설치가 안된다. Edit을 눌러서 뭔가 설치를 진행해보자.

그게 설치가 끝나고 ok를 누르니까 제대로 설치가 진행된다.

Glass (2019)

넷플릭스 무료 영화

샤말란의 3부작 마지막 영화라고는 하지만 솔직히 더 나올 수 도 있을 것 같다.

샤말란 답게 영화는 반전으로 끝나고, 후기 샤말란 답게 약한 반전으로 끝난다. 반전이 영화 전체를 관통하지는 않고, 그냥 2번째 결말로 볼 수 있다. 사실 3부작으로 보기에는 플롯이 그리 강하지도, 그렇다고 망한 영화라고 볼 정도로 나쁜 영화는 아니지만, 먼가 아쉽다. 23 아이덴티티 (Split)은 언브레이커블과 관련이 없는 거의 독자적 영화라면, 글래스는 두 영화 모두를 봐야 이해가 되는 데, 그래서 그런지 대대로 언브레이커블을 홍보를 했다.

솔직히 맥어보이 연기력이 오지는거 말고는 음

3.5/5

The Man from Earth (2007)

구글 플레이 구매 1200원 개꿀

처음 봤을 때는 불로불사를 그럴 듯하게 정의 내렸다고 생각했지만 , 두번째로 봤을 때는 불로불사의 과학적 (생물학적) 존재 가능성을 거의 넘겨 짚었다. 극 중 나오는 생물학 교사가 “가능은 하겠네요”로 마무리 짓고, 그 외 영화 내 존의 체험담도 조금만 생각해보면 구멍 투성이다. 하지만 이 영화는 모든 내용이 존과 존의 친구들의 대화로 만 진행되기 때문에, 이런 구멍들은 쉽게 존의 기억력의 문제라고 생각을 하면 모두 매꿔진다. 만약 영화가 존의 일대기를 잡았더라면 (탄생부터 현대까지), 구멍 투성이의 영화가 되었겠지만, 대화만으로 진행되면서, “불로불사의 인생”에서 보이는 플롯적 구멍을 등장인물의 기억력의 문제로 돌려버리면서 플롯의 완성도가 높아진다.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