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ives Out (2019)

고전 추리 소설과 같은 영화. 영화 내에서도 “Clue Board” 같은 집에서 산다고 하지만, 결국 영화 그 자체를 표현한다. 영화는 추리 영화다. 다만 영화 중반부에서 모든 힌트를 알려줘서 관객이 범인 까지 예상할 수 있는 영화는 아니고, 여러가지의 힌트를 순차적으로 주면서 결말까지 간다.

영화의 모든 힌트나 어긋난 부분은 언젠가는 밝혀진다. 마르타의 피묻은 신발은 영화 마지막에서 극 중 장치로 나오고, 새벽에 개가 짖은 이유도 그 이유가 나온다. 린다에게 보낸 백지 편지도 열을 가해야 글씨가 보이는 편지임이 결말부에서 보여진다. 이 영화는 모든 부분이 하나 하나, 맥거핀하나 없이, 깔끔하게 끝맺어 진다.

다만 영화의 가장 핵심은 그대로 남겨지는데, 왜 할런은 마르타에게모든 유산을 넘겼을까? 자기 자식들에게 유산을 못 주겠다는 내용들은 여러번 나오지만, 다른 극중 장치만큼 제대로 된 설명은 나오지 않는다. 도대체 왜? 모든 힌트들은 설명이 끝나지만, 가장 핵심의 줄기는 끝맺어지지 않는다

4/5

조커 (2019)

스토리는 그 닥인데, 호아킨의 연기가 엄청남. 카메라 기법은 잘 모르겠고, 얕은 심도로 찍어서 아서의 고립됨을 강조 하는게 인상적.

그외 심볼이든지, 은유라던지 이것 저것은 딴 사람 분석을 참고하도록

4/5

Once Upon a Time in Hollywood (2019)

1969년 찰스 맨슨은 그의 추종자와 함께 로만 폴란스키의 자택에 침입하여 집을 비운 로만 폴란스키를 제외한 총 6명의 사람 들을 살인한다. 이 살인은 사실 집의 전주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였지만, 이사를 간 걸 몰랐던 찰스 맨슨은 폴란스키 가족에 범죄를 저지른다. 아직도 살아 있는 로만 폴란스키를 중심으로 타란티노가 영화를 쓴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은 걱정을 했다. 타란티노의 피 튀기는 영화 특징 상 문제가 되는 영화가 아닐 까 싶었는 데, 이야기는 그 반대로 흘러간다.

타란티노의 영화는 대부분 예측 불가다. 물론 대부분의 영화가 그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결국 마지막에는 피 튀기는 엔딩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다른 감독들의 다른 영화 들과는 달리 타란티노의 영화는 주인공을 죽임에 거르낌이 없기에 타란티노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인물들이 후반에 싸그리 다 죽는 것에 대해서 깜짝 놀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미국인이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폴란스키가 살인 사건을 알고 있다. 영화는 폴란스키와 그의 아내 샤론 테이트가 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관객들은 알고 있다. 결국에는 샤론 테이트가 임신을 해 배가 불러오고, 찰스 맨슨의 추종자들이 와서 전부 다 죽일 것이라는 걸.

영화 중반에 찰스 맨슨이 폴란스키 집을 한 번 찾아온다. 찰스 맨슨은 폴란스키 집에 찾아가 추리 멜처의 집이냐고 물어 봤고 샤론 테이트는 아니라고 한다. 관객은 여기서 영화가 현실과 벗어나는 것을 알지만, 그들은 그래도 감독이 타란티노라는 걸 안다. 스토리가 진행되고 마지막 장에서 추종자들이 폴란스키가로 찾아온다. 텍스라는 추종자는 찰스 맨슨이 지시했다고 하지만 어딘가 어설퍼 보인다. 그리고 영화는 거기서부터 반대로 흘러간다. 관객은 샤론테이트와 그 지인들이 무자비하게 죽는 걸 예상했지만, 추종자들은 그 옆 집, 릭 달톤의 집을 찾아가고, 반대로 무자비하게 죽는다.

사실 이 영화는 그리 인기가 없었다. 타란티노 영화 중 가장 그런 영화로 나는 느끼고 있는 데, 영화의 중심이 폴란스키가 살인사건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가정이 필요해,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마냥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권선징악의 희열을 느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 외 대부분은 1960년대의 할리우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그거 말곤 없다

그래도 타란티노는 타란티노다. 여자배우 발바닥을 보여주는 타란티노도 타란티노고, 결국에는 모두가 죽는 영화를 그리는 타란티노다. 가장 타란티노 싶지만 결국에는 타란티노 스타일의 영화. 타란티노의 10번째 마지막 영화를 기대한다.

좀비랜드: 더블 탭 (2019)

첫 좀비랜드는 재밌었다. 그 시절 B급 배우였던 엠마스톤과 제시 아이젠버그를 넣고 개념과 논리를 버린채 좀비를 때려 잡는 영화를 만들어 놓고 쌈마이한 CG 효과와 컨셉충 (트윙키, 규칙충, 이름 말 안하기)의 시너지 덕분에 큰 인기를 끌었다.

처음부터 미드로 제작하려고 했으나 영화로 바꼈고, 나중에 미드로 제작하기 위해 파일럿을 만들었지만, 엠마스톤과 제시 아이젠버그의 몸값이 뛰어 같은 배역에 다른 배우를 넣었지만 이게 반발이 커서 미드는 제작이 되지 않았다.

그 영화가 망작으로 돌아왔다. 주랜더2, 킥애스2 처럼 이런 B급 코미디 영화의 후속작은 망한다는 법칙을 그대로 따랐는 데, 본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리뷰를 적는다. 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쓰래기 같은 대사.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비현실적이고 어색하며, 그냥 이상한 싸구려 유머 넣으려고 버린 대사가 많음
  2. 탈리하시 (우디 해리슨)는 전 작에서는 좀비사냥꾼 + 트윙키라는 컨셉으로 인기가 많았는데, 더 이상 트윙키 컨셉을 쓰지 못하니까 뜬금없이 좀비사냥꾼 + 엘비스 프레슬리 덕후를 만들었다. 전 작에서 빌 머레이를 좋아한거는 그냥 단순한 팬으로 볼 수 있는데, 엘비스 프레슬리를 트윙키마냥 좋아하게 만든건 좀 그렇다
  3. 아니 그냥 대본쓰고 두 번 안읽은건지, 영화 맨처음에 좀비가 3가지가 있다고 하고 (호머,호킹,닌자) 나중에 하나가 더 추가 됐는데 (T-800), 영화 내내 호머랑 T-800만 나올꺼면 좀비 분류가 의미가 있었나 싶다.
  4. 전체적으로 전작에 많이 의존한 경향이 보이는데, 너무 설명충식으로 접근을 했다. 11년만의 후속작이여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별로임.

1/5

Marriage Story (2019)

노아 바움백의 두 번째 넷플릭스 영화.

로튼 토마토 95프로, 92회 아카데미 시상식 6개 부문 후보에 올랐으며, 로라 던은 아카데미를 포함한 여러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영화는 찰리와 니콜이 이혼을 앞두고 이혼 상담을 위해 서로를 좋아하는(했던) 이유를 설명하는 편지에 대한 나레이션으로 시작한다. 니콜은 편지를 소리내어 읽기를 거부하며, 그가 편지 내용을 아는 것을 원하지 않다고 하며 상담소를 박차고 나가버린다. 찰리는 뉴욕에 위치한 연극단의 감독이며 니콜은 그 연극단의 배우로 일을 하면서 찰리와 결혼하게 되었다. 니콜은 이혼과 함께 드라마 배우라는 새로운 직업을 찾으면서 고향인 LA로 돌아가게되는데 이 때 둘 사이의 8살 짜리 아들 헨리를 같이 대려가게 된다.
서로 이혼을 하게 되었지만 친구로서 남겠다는 의미에서 이혼 변호사 없이 합의 이혼을 하려고 했으나, 니콜이 직장 동료를 통해 알게 된 변호사를 들이게 되면서 갈등은 점점 더 깊어진다.

니콜 역의 스칼렛 요한슨과 찰리 역의 아담 드라이버는 둘 다 여러 작품을 출연 한 배우지만, 최근 들어서 스칼렛 요한슨은 마블 유니버스의 블랙 위도우, 아담 드라이버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카일로 벤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 이런 블록 버스터 영화는 각각의 배우들의 대한 이미지를 고정시키는 단점이 있어, 출연료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영화 배우들이 꺼리는 경향이 있는 데, 두 배우 모두 프렌차이즈 영화가 아닌 드라마 장르에서의 연기 능력을 보여주었다.

영화와 드라마의 대사는 현실과의 괴리감이 있다. 사람과의 대사는 자주 먼산으로 흐르기도 하고 각각의 인물이 자기가 원하는 말만 하거나, 중간에 남이 하는 말을 끊기도 한다. 한정된 시간에 대사를 넣어야 하는 영화는 자주 대사가 함축적이고 교훈적이고, 처음과 끝을 다 말한 뒤 다음 사람이 대사를 이어 받는다. 이런 스타일은 소설이나 연극에서 더 심하게 보여진다. 노아 바움백의 이전 영화 “마이어로위츠 이야기”는 현실적이 대사로 많이 알려졌다. 대사가 리얼리티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감독과 작가의 능력에 대해서 평가가 좋았고, 이 내용은 이 영상에서 더 잘 보여준다.

반대로 결혼 이야기는 그 정 반대를 보여준다. 두 주인공은 일단 연극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고 연극을 통해 만났으며, 감독도 그를 통해 그 둘의 대사와 연기를 연결 지었는데, 이게 가장 두드러 나오는 장면은 찰리의 LA 아파트에서의 싸움 장면이다. 글로는 표현하기가 힘들지만, 연극적 연기로 가득찼다는건 비 전문가인 나도 느낄 수 있었다.

The Two Popes (2019)

시티 오브 갓 등등을 감독한 페르난도 메이렐레스의 새 작품이다.

오스카 남우주연,조연, 각본상 3개 수상후보에 올랐으나 하나도 받지 못했음

요즘 점점 스트리밍 영화가 오스카 같은 영화수상후보에 오르는 경우가 많아 보인다. 물론 아직 넷플릭스를 제외한 다른 스트리밍서비스에서 만들어진 영화는 많이 보이지는 않는다.

물론 예전부터 영화는 극장만의 소유물은 아니였고 비디오만으로 출시된 영화도 많았다. 다만, 이런 영화는 주로 B급 영화 일뿐, 제대로된 영화 작품은 극장 출시만을 했다고 볼 수 있는 반면에 스트리밍 서비스 영화는 제대로된 자본과 이름있는 감독이 제작한 영화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런 점에서 영화 문화가 극장과 스트리밍 두가지로 나뉘는게 아닐까 생각이든다.

영화는 3.5/5 재밌지만 2번 이상 볼것 같지 않아서 3.5

Uncut Gems (2019)

사프디 형제의 영화는 처음이지만 아담 샌들러의 영화는 여러번 보았다.

여태까지 몇번이고 넷플릭스 영화는 죽어도 안본다고 했지만, 다시 한번 보게 되었다. 보고 싶은 영화는 많지만, 시간이 되지도 않고 마음도 내키지가 않아서 안보게 되는데, 구글 플레이로 결제해서 볼까 싶으면, 안본 영화도 넷플릭스에 많은 데 넷플 부터 훑고 보자는 마음으로 결정했다.

이번 오스카를 계기로, 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유명한 영화들은 보자고 생각되어 고른 영화다. 오스카 후보에는 오르진 않았지만, 다른 시상식에서 후보 및 수상을 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마음에 들었다.

아담 샌들러는 하이톤의 목소리와 가벼운 연기 스타일을 가지고 있어서 코미디 전문/찌질이 느낌의 연기에 특화가 되어 있어 연기 스펙트럼이 그리 넓지는 않다. 특히 별로 좋지 않은 영화들을 다작한 경험 때문에, 해외에서는 “아담 샌들러 영화”라고 B급도 아닌 C급 코미디를 부르는 데, ‘언컷잼스’에서는 그 찌질이의 느낌을 끝까지 올려서 관객에게 무기력함, 주인공의 도박 중독에 대한 답답함, 아무대서나 욕을 해대는 질 낮은 사람의 경멸심 전부 끝까지 느끼게 해준다. 사프디의 영화는 처음이지만 다른 사람들의 리뷰에 따르면 영화가 처음부터 끝까지 불안감으로 채워져 있다는 사프디의 영화적 특징이 도드라진다.

위 영상에 따르면 이 영화 각본을 짜는 데 10년이나 걸렸고, 아담 샌들러를 처음부터 생각하고 각본을 짰다고 한다.

3.5/5

6 Undergrounds

넷플릭스는 영화를 소개할 때, 주연을 감독보다 더 중요시 소개한다.

감독 이름은 보이지 않는 영화 소개면

정확히 말하면, 감독 이름은 아무리 뒤져도 찾을 수 없다. 넷플릭스가 드라마에 더 포커스를 맞춰서 따로 감독 표기란은 만들지 않았는 지는 모르겠지만, 아무리 그래도 유명한 감독을 대리고 영화를 찍었다고 광고하면서, 감독 이름을 달지 않는 건 의외라고 생각이 든다.

6 언더그라운드는 마이클 베이 감독 작품으로 초반 10분만 봐도 감독을 알 수 있다. 자동차가 한번 뒤집어 졌다고 폭죽 같은 폭발이 일어나고, 그 뒤로도 계속해서 폭발이 일어나는 걸 보면, 역시 마이클 베이라는 생각이 든다.

영화는 깊은 마이클 베이의 특징이 묻어나는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이 감독의 특징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나에게는 큰 단점으로 들어나는 데, 이는 얕은 스토리, 많은, 너무 많은 액션으로 요약 될 수 있다.

6 언더그라운드는 6명의 특수요원들이 하나의 미션을 수행하는 장면인데, 이런 팀업 영화의 큰 특징인 개개인의 성격을 매우 살리지 못했다. 예를 들어, “닥터”는 처음 20분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고, “스파이”는 스파이스럽지 못했고, “히트맨”은 딱히 다른 인물보다 더 총을 잘 쏘는 것 같지도 않았다. 딱히 직업군이 제대로 나뉘어지지도 않았고, 감독도 이를 의식한 듯 몇몇 장면들을 넣었으나, 너무 작위적인 느낌이 든다. (예: “히트맨”의 어머니 만나기). 근데 이걸 따지고 마이클 베이 영화를 본 너 잘못임.

그리고 라이언 레이놀즈는 라이언 레이놀즈를 연기함.

3/5 : 두번다시는 넷플 영화 안본다고 해놓고 본 내 잘못이므로 2/5에서 +1 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