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Man from U.N.C.L.E. (2015)

미국 요원인 헨리 카벨과 러시아 요원인 어쩌구가 팀을 맺어서 세계를 구하는 영화다. 러시아 요원은 약간 찐따미를 보여주고 헨리 카벨은 전형적인 본드식 플레이보이에 허당끼가 있다.

테넷이 머리 아픈 첩보 영화면 맨프롬 엉클은 유아도 이해 할 수 있는 쉬운 영화다. 가끔씩 반전이 있을 때가 있는 데, 그럴 때마다 플래시백으로 복선 들을 보여주고 심지어 “이게 반전이였어?” 싶을 정도로 대놓고 보여준 복선들을 다시 틀어주는거 보면 두뇌를 끄고 볼 수 있는 최고의 팝콘 영화다. 다만 참신하지 않은 내용들에 어쩌구 저쩌구 때문에 영화가 성공하지도 않았고, 딱히 후속작이 나와도 볼 것 같지는 않지만, “재미없다!” 수준은 아니고, 그냥 시간 잘 보냈다 정도의 영화.

내용은 2/5인데 단점이 없어서 3/5

Tenet (2020)

시간 덕후 놀란의 50000번째 시간 뒤집기 영화

메멘토 -> 로꾸거
닼나 삼부작 -> 없음
덩케르트 -> 1주일 하루 한시간 교차 편집
인터스텔라 -> 중력놀이
인셉션 -> 시간이 다르게 흘러요

대충 본 것만 봐도 시간가지고 노는게 많은데 테넷은 그 중에 으뜸이다. 한번보고 이해 안돼서 좀 짜증난다. 인셉션은 이해 안돼도 재밌는 데, 이건 이해 안되면 재미가 없음. 한 번 더 보면 리뷰 다시 남김

?/5

Annihilation (2019)

서던 리치 삼부작 소설 (안 읽어봄)의 첫 번째 작품을 영화로 냈다. 책을 안 읽어봐서 영화만 보고 리뷰를 해본다.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SF보다는 호러에 가깝게 보인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미지의 공포”에 초점을 맞추는 데, 주인공 레나가 남편의 임무를 모르는 것도, Area X의 단체가 Shimmer을 넘어서의 존재를 알지 못하는 것도, Shimmer에 도착한 임무대원들이 3일 간의 기억을 잃는 것도 전부 미지의 공포를 보인다. 영화는 다만 미지의 공포의 대부분을 암흑이 아닌 빛에서 보내는 데, 이는 원초적 공포 영화들이 쉽게 공포를 주입하는 방법을 벗어나 심리적, 논리적 미지를 통한 공포를 보여주려 하는 목적으로 보인다.

다만 이런 미지의 공포는 SCP에서도 많이 보여주는 방법인 데, 논리적 미지의 공포는 대체로 모든 논리적 방법을 도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나타나는 미지를 보여줘야 한다. 예를 들어, Shimmer 내부 무선 통신이 불가능 하다면, 그리 어렵지 않은 몇백미터 짜리 전선을 통해 유선 통신을 하는 것도 가능하고, 아무도 빠져 나간적이 없었다면, 단순히 들어가서 10초만에 나오기라는 임무를 주는 것도 가능하다. 그저 이런 방법을 다 했으나 실패로 돌아가서 딱히 언급이 없었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도 된다.

주인공은 4명의 과학자다. 다만 실제로 자신을 “과학자”로 표현하는 과학자가 얼마나 있을까? 대부분은 자기를 “교수”, “포닥”, “Researcher”등으로 표현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물론 영화에서 한 명이 자기를 포닥이라고 표현했다. 그럼 이 정도 레벨 되는 사람이 자기의 분야에 대해서 뭐라고 할까? 저는 “발생학 연구”를 해요, 정도는 가야되지 않을까? 근데 Lena를 그냥 “생물학자, Biologist”라는 너무나도 광범위의 Field를 대는게 너무 비현실적으로 느껴지고, 결과적으로 영화 각본가의 떨어지는 역량이 느껴진다. 단순히 한 두마디의 대사 교차, 자기의 세부 분야 + 무선 통신장비를 들고 갈수 없는 이유 등등만 포함되도 훨신 그럴듯한 SF영화가 되지 싶었다.

반대로 DNA 섞임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나는 그 반대다. 당연히 DNA는 매우 정교하게 짜여진 서열이기에 그냥 마구잡이로 섞는다고 식물이 사람처럼 나오고, 사람 몸에서 식물이 나오지는 않는다. 하지만 대상은 미지에서 온 외계인. 다른 행성에서 온것이 아닌 다른 차원에서 온 외계인처럼 보이며 이들은 인간, 또는 이 우주와 다른 논리계를 가지고 있을 수도 있으며, Sementic 레벨에서의 DNA shuffling이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오히려 Shimmer의 막과 같이 현 우주에서 불가능한 비과학적인 현상을 발생시키는 존재라면 우리가 알지 못하는 고차원의 두뇌로 Sementic하게 DNA를 섞지 않을 이유가 없다. 단순 AGCT랜덤 셔플을 하지는 않을 테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이런 미지의 공포, 인간이 이해할 수 없는 존재는 러브크래프트의 코즈믹 호러와 닮아있지만 러브크래프트를 읽어 본 적이 없다. 고등학교 도서관에 있었는데 두 장 읽고 버림.

Ready Player One (2018)

뭐 나쁘지 않아. 인간 군집의 행동이나 이런게 실제와 달라 몰입감이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어. 예를 들어 1번째 미션 해결 방법은 레이싱을 거꾸로 전속력으로 달리는 것인데, 이게 아무도 생각을 하지 못한, 독창적이고 천재적인 생각이라고 포장한게 결국은 작가의 한계가 아닌가 싶다.
자유도가 높은 레이싱 게임이기에 가능한 행동의 경우의 수가 엄청나게 많은 데, (내려서 레이싱 밖으로 나가는 것도 가능.) 전 세계 최고의 게임이라는 오아이스에서 온갖 행동을 다 해볼 사람들이 많을 텐데 전속력 후진이 아무도 생각해보지 못한 방법이라고 포장하는게 안타깝다.
그 외에도 전체적으로 이해가 안되는 흐름 같은게 좀 있지만 영화 스토리상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넘어가면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괜찮다.

영화가 인기를 끈 이유는 수 많은 팝 컬쳐의 묘사들인데, 이게 몇 개만 라이센스를 따온 뒤 관객 얼굴에 쑤셔 박는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자연스럽게 보여줘 부드럽다. 그런 장면 장면 대사 처리도 자연스럽고 부드럽다. 근데 난 그 시절 살아 본적도 없고 내 향수를 자극하지도 않는다.

알피의 레몬에이드 만들기, 감옥탈출, 건뿌, 동물농장, 슈, 박스헤드, 미니서든, 골드 마이너, 수족관 게임, 밍밍 왕따 포트리스, 사장님 차뿌시기 ㅇ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