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카 와이티티의 영화
잘 만든 WWII 영화며, 타이카 영화 답게 직접 배우로 참가한다. 내용이나 영화 스타일이나 이런건 다른 리뷰를 보는 게 더 낫고, 내가 짚고 싶은건 영화의 색감이다.
영화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름다운 구조와 색채를 가지고 있는 데, 그랜드 부다페스트의 웨스 앤더슨 감독만큼은 아니라도 충분히 비견 될 정도로 강인한 시각적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세계대전이라는 배경속에서 주인공인 조조의 눈으로 본 세상을 표현하기 위해 일 수도 있고, 이유야 갖다 붙히면 되지만, 결과적으로 잔혹함이 아닌 아름다움이라는 대비되는 효과를 보여준다.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의 처음 부분, 유대인이 숨어 있는 집을 장교가 수색하는 장면은 극한의 긴장감을 보여주지만, 조조 래빗의 게슈타포가 집을 수색하는 장면은 시작부터 유머로 시작한다. 짧은 시간동안 몇 십번의 “하일, 히틀러”는 관료주의 적이고, 절차만을 중시하는 그 때 게슈타포의 상황을 유쾌하게 꾸며 내어, 관객이 수색이 별 의미 없이 끝나게 될 것이라는 것을 복선으로 깔아 낸다.
이런 영화적 효과들은 전부 영화의 전체적 색체와 타이카 와이티티의 스타일을 보여준다.
다시 색채로 돌아가면 영화는 엄마와 있는 장면은 푸르고 밝은 채도, 영화 후반부에는 낮은 채도로 보여지는 데, 채도가 영화의 분위기에 대응 되는 점도 짚고 싶지만 전체적으로 필름의 색체를 보여주는 공통점이 있다. 이런 색체를 사용할 경우
- 영화가 20세기 중반부의 느낌을 보여준다.
- 현실 보다는 서술의 이야기의 분위기
- 잔혹함보다는 아름다움
의 특징이 보이는데, 1번과 3번은 당연하며, 2번도 이 영화가 타이카 와이키키가 읽은 책을 기반으로 했다는 점에서 보면 (책의 내용을 따르지 않으며, 어린 시절 타이카가 절반만 읽었던 내용에 기반하며 만들어 졌다) 전체적으로 비슷하다.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