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찰스 맨슨은 그의 추종자와 함께 로만 폴란스키의 자택에 침입하여 집을 비운 로만 폴란스키를 제외한 총 6명의 사람 들을 살인한다. 이 살인은 사실 집의 전주인을 대상으로 한 범죄였지만, 이사를 간 걸 몰랐던 찰스 맨슨은 폴란스키 가족에 범죄를 저지른다. 아직도 살아 있는 로만 폴란스키를 중심으로 타란티노가 영화를 쓴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은 걱정을 했다. 타란티노의 피 튀기는 영화 특징 상 문제가 되는 영화가 아닐 까 싶었는 데, 이야기는 그 반대로 흘러간다.
타란티노의 영화는 대부분 예측 불가다. 물론 대부분의 영화가 그의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결국 마지막에는 피 튀기는 엔딩이 있음을 알고 있지만, 다른 감독들의 다른 영화 들과는 달리 타란티노의 영화는 주인공을 죽임에 거르낌이 없기에 타란티노 영화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인물들이 후반에 싸그리 다 죽는 것에 대해서 깜짝 놀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잘 모르지만, 미국인이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은 폴란스키가 살인 사건을 알고 있다. 영화는 폴란스키와 그의 아내 샤론 테이트가 공항에 도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관객들은 알고 있다. 결국에는 샤론 테이트가 임신을 해 배가 불러오고, 찰스 맨슨의 추종자들이 와서 전부 다 죽일 것이라는 걸.
영화 중반에 찰스 맨슨이 폴란스키 집을 한 번 찾아온다. 찰스 맨슨은 폴란스키 집에 찾아가 추리 멜처의 집이냐고 물어 봤고 샤론 테이트는 아니라고 한다. 관객은 여기서 영화가 현실과 벗어나는 것을 알지만, 그들은 그래도 감독이 타란티노라는 걸 안다. 스토리가 진행되고 마지막 장에서 추종자들이 폴란스키가로 찾아온다. 텍스라는 추종자는 찰스 맨슨이 지시했다고 하지만 어딘가 어설퍼 보인다. 그리고 영화는 거기서부터 반대로 흘러간다. 관객은 샤론테이트와 그 지인들이 무자비하게 죽는 걸 예상했지만, 추종자들은 그 옆 집, 릭 달톤의 집을 찾아가고, 반대로 무자비하게 죽는다.
사실 이 영화는 그리 인기가 없었다. 타란티노 영화 중 가장 그런 영화로 나는 느끼고 있는 데, 영화의 중심이 폴란스키가 살인사건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가정이 필요해, “바스터즈: 거친 녀석들” 마냥 모두가 느낄 수 있는 권선징악의 희열을 느낄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그 외 대부분은 1960년대의 할리우드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재미를 느낄 수 있지만, 그거 말곤 없다
그래도 타란티노는 타란티노다. 여자배우 발바닥을 보여주는 타란티노도 타란티노고, 결국에는 모두가 죽는 영화를 그리는 타란티노다. 가장 타란티노 싶지만 결국에는 타란티노 스타일의 영화. 타란티노의 10번째 마지막 영화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