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랜드: 더블 탭 (2019)

첫 좀비랜드는 재밌었다. 그 시절 B급 배우였던 엠마스톤과 제시 아이젠버그를 넣고 개념과 논리를 버린채 좀비를 때려 잡는 영화를 만들어 놓고 쌈마이한 CG 효과와 컨셉충 (트윙키, 규칙충, 이름 말 안하기)의 시너지 덕분에 큰 인기를 끌었다.

처음부터 미드로 제작하려고 했으나 영화로 바꼈고, 나중에 미드로 제작하기 위해 파일럿을 만들었지만, 엠마스톤과 제시 아이젠버그의 몸값이 뛰어 같은 배역에 다른 배우를 넣었지만 이게 반발이 커서 미드는 제작이 되지 않았다.

그 영화가 망작으로 돌아왔다. 주랜더2, 킥애스2 처럼 이런 B급 코미디 영화의 후속작은 망한다는 법칙을 그대로 따랐는 데, 본 시간이 아까워서라도 리뷰를 적는다. 망한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쓰래기 같은 대사. 대사 하나하나가 너무 비현실적이고 어색하며, 그냥 이상한 싸구려 유머 넣으려고 버린 대사가 많음
  2. 탈리하시 (우디 해리슨)는 전 작에서는 좀비사냥꾼 + 트윙키라는 컨셉으로 인기가 많았는데, 더 이상 트윙키 컨셉을 쓰지 못하니까 뜬금없이 좀비사냥꾼 + 엘비스 프레슬리 덕후를 만들었다. 전 작에서 빌 머레이를 좋아한거는 그냥 단순한 팬으로 볼 수 있는데, 엘비스 프레슬리를 트윙키마냥 좋아하게 만든건 좀 그렇다
  3. 아니 그냥 대본쓰고 두 번 안읽은건지, 영화 맨처음에 좀비가 3가지가 있다고 하고 (호머,호킹,닌자) 나중에 하나가 더 추가 됐는데 (T-800), 영화 내내 호머랑 T-800만 나올꺼면 좀비 분류가 의미가 있었나 싶다.
  4. 전체적으로 전작에 많이 의존한 경향이 보이는데, 너무 설명충식으로 접근을 했다. 11년만의 후속작이여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는데, 아무튼 별로임.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