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포스트는 왜 아이디를 가리지 않을까.

아이디란 인터넷 사이트에서 단순히 로그인을 위해 사용하는 identification이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모든 사이트에서 아이디를 동일하게 사용한다. 그래서 누군가의 아이디를 알게 된다면 그 사람이 인터넷에 올렸던 수 많은 글들을 확인하고 그 사람의 사고방식이나 생활 습관을 쉽게 알아낼 수 있다.

요즘들어서 SNS 때문에 인터넷으로 얼마나 쉽게 사람을 추적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 말이 많지만 사실 아이디로 추적하는 거는 내가 중학교 때였던 8년 전에도 충분히 가능했다. 옆 짝꿍이 초등학생 때 작성했던 인터넷 소설도 발견하고, 고등학교 때 친구가 사실은 거대한 커뮤니티의 네임드 였다는 것도 발견할 수 있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이트는 단연컨데 네이버이다. 그 어떤 커뮤니티보다도 예전 부터 재미 있었던 건 네이버 뉴스 댓글창이다.

이제와서 예전 네이버 댓글을 찾기 힘들어서 그런지 이런 것 밖에 나오진 않지만 예전에는 이랬다. 글쓴이의 아이디도 번부 나오고 예전 글 보기를 통해서 재치있는 사람들의 댓글들을 많이 확인 할 수 있었다.

다만 문제점은 아이디라는게 이제는 개인 정보로 직접 연결이 되다 보니까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제는 아이디의 일부만 보여주는 것으로 바뀌게 되었다. 위에 보면 알 수 있듯이 사실 이때는 IP주소마저 공개로 표시됐다.

그리고 이게 현재 모습이다. 각각 네이버 뉴스, 웹툰, 포스트다. 전부 아이디를 가려서 신상 보호에 도움을 준다. 즉 아무리 댓글로 자기가 백만장자라고 떠들어도 아이디를 검색해 사실은 거지였다~라는 건 밝힐 수 가 없는 것이다. 아마 이런 목적으로 네이버는 아이디를 가린 것 같다.

문제는 포스트다. 네이버 포스트는 약간 블로그 같은 느낌으로 사람들이 직접 글을 올릴 수 가 있다. 그리고 아이디 대신 닉네임을 사용 할 수 도 있는데, 많은 사람들은 포스트에 글도 올리지 않고 그냥 나두고 있다. 문제는 네이버 포스트의 기본 닉네임은 아이디고, 댓글의 아이디 부분만 클릭하면 바로 그 사람의 포스트를 들어 갈 수가 있다는 것이다.

보다 싶이 만약 내가 첫번째 댓글의 닉네임을 누른다면 그사람의 포스트로 들어가지며 그사람의 아이디는 그대로 노출 된다. 이 아이디를 내가 인스타그램에 검색한다던지해서 개인 정보까지 파악을 할 수 있다.

물론 아이디를 가리는 것은 의무가 아니다. 하지만 이왕가릴거면 제대로 가리자 네이버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