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마음만 있다면 학원 다닐 필요 없이 책으로 모든걸 배울 수 있게 되었다. 사실 서점에 수많은 책들은 깊이가 있어서 컴퓨터공학이라던지 유기화학이라던지 전부 강의 없이 책으로도 충분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요즘에는 책도 필요없이 이런 지식을 인터넷으로 공짜로 뿌리는 시대가 되었는데 이 MOOC(대규모 온라인 공개 강의)를 통해서 집에서도 쉽게 수업을 들을 수있게 되었다. 근데 영어 못하면 안댐
대학교를 자퇴하고 새로 들어오면서 많은 MOOC 강좌를 듣기 시작했다. 신입생때 첫 학점을 높게 받아 장학금을 타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서 쉬운 수업으로 13~14학점만 듣다보니 학기 내내 시간이 많이 남았는데, 학점을 높게 받아야 돼서 놀지는 못하고, 쉬워서 공부는 하기 싫고 하다보니 MOOC 강좌를 찾아서 듣게 되었다. 주변 여러 사람들이 MOOC에 대해 관심을 갖는 걸 보고 내가 여태까지 들었던 강좌를 정리해야할 필요성을 느껴서 후기를 적어보도록 하겠다.
A. KHAN ACADEMY
가장 처음듣기 시작했는데, 칸은 정말 정말 친절하게 가르치고 이해가 정말 잘된다. 하지만 수업의 깊이가 너무 얕고 수준은 고등학교에서 아무리 높게 잡아도 대학교 1학년 약간 아래이다. 딱 하나 추천할게 있다면 computer science 부분에서 algorithm과 journey to cryptography 부분인데 관련 배경지식이 단 하나도 없다면 보는게 좋다. 정말 재미있고 다큐맨터리 식으로 영상이 있어서 진짜 편하게 듣기만 해도 좋다. 딱 지식채널e 정도 느낌으로 들으면 좋음. 배경지식이 있으면 넘기자.
B. COURSERA
코세라는 무크 사이트중에서 가장 많은 학생수를 보유하고 있는데 은근 뒤져보면 수업 들을 만한걸 찾기가 힘들다. 마치 넷플릭스에서 무슨 영화 볼지 10분 동안 고민하는 느낌. 돈을 내면 인증서 발급이 가능하지만 나는 순수하게 학문을 추구하기 때문에 돈을 내지 않았다.
코세라를 만든 앤드류 응이 가르치며, 코세라의 가장 첫 강의라고 들었다. 참고로 앤드류 응은 바이두(중국의 구글)에서 과학연구 최고 책임자를 맡고있다. 11주차의 혜자스로운 과목이고 개인적으로 코세라에서 꼭 들어야하는 강의라고 생각한다. 이 강의는 머신러닝의 기초를 훑어주며 심지어 매트랩 라이센스를 주면서까지 과제를 하라고 주는데 어렵지는 않고, 컴공이 아닌 수학과라면 코딩 없이 강의만 열심히 들어도 도움이 될 것 같다. 근데 수학과도 맽랲쓰지 않나. 전체적으로 천천하게 자세히 설명하기 때문에 기초를 제대로 쌓기에 도움이 된다. 코딩보다는 수학능력이 더 중요하지만 어려운건 없음. 우리학교 어떤 학부연구 중에서는 이 수업을 지목하면서 이 정도 백그라운드는 있어야 연구가 진행된다고 말을 함. 이 수업을 들으면 왠지 지구의 모든 문제를 머ㅡ신러닝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같은 자신감이 듬.
II는 이번년도 7월달 예정. 응신러닝 다음으로 꼭 들어야하는 강의, 나는 칸 아카데미에서 쉽게 한번 듣고 와서 약간 이해하는데 어렵지 않았다. 수업은 전체적으로 레벨이 높고, 역시 수학이 훨신 더 중요한 강의이다. 사실상 하나도 거르지 않고 암호학의 기본을 수학적 기초부터 가르치는데 필기를 같이하면 정말정말 도움이 됐겠지만, 난 하지 않았다. 중간 중간 코딩 선택과제가 있긴했는데 하지는 않아서 어떤진 모르겠다. 학교 교수님과 잠깐 대화할때 이 강의에 대해 말을 꺼냈는데 정말 좋은 교수라고 말씀해 주셨다. 이 수업을 들으면 왠지 지구의 모든 문제를 암호화로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음.
프론트엔드부터 백엔드까지 전부 자바스크립트로 끝내는 강의 묶음이다. 링크에 들어가면 강의 제목이 있는데 강의 제목을 다시 검색해야 각 강의를 무료로 들을 수 있다. 각 강의는 4주로 짧아서 개발하는 걸 깊게 배우기는 힘들지만 얇고 넓게 배우기에는 좋다. 뭔가 만들고 싶고 앵귤러js라든지 몽고db라든지 노드js라든지 뭔가 들어는 봤는데 진짜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 단 하나도 모를때 들으면 좋다. 다만 수업이 정말 재미없고 억지로 듣는 기분이 강하게 든다. 수업은 이론 부분과 연습부분으로 나뉘는데 이론부분은 정말 재미가 없고, 연습부분은 동영상에 코드 따라쓰기를 하는데 쓸데없이 시간이 정말 오래 걸린다. 왠만하면 추천을 하지 않겠지만 이 수업 덕분에 DB쪽 프로그래밍을 배워서 어플 서버 개발에 너무 잘썻기 때문에 도움이 안되었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이 강의 묶음을 마치면 그냥 간단한 웹사이트가 아니라 dynamic한 웹사이트를 만들 수 있다!! 로그인 로그아웃, 글쓰기 기능 등등등. 근데 재미없어서 중도 포기율 95프로는 될듯.
참고로 우리학교 내가 수업 들은 교수님이 진행함.
4. Introduction to Game Development
MSU에서 진행하고 유니티로 게임 만드는 법을 배운다. 쓸데없이 자세한것 같지만 유니티를 처음 만져보는 입장에서는 되게 좋은 강의이다. 딱 유니티의 기본 까지 익힐 수 있고, 강의가 끝나면 간단한 게임을 만들고 끝나지만, 다른 모든 컴퓨터언어와 비슷하게, 제대로 익히려면 직접 게임을 만들어보는게 좋다. 많이 도움이 됨. 과제 제출은 귀찮으니까 안하고 동영상만 따라하는 걸 추천. 방학동안 1주일만에 쑥쑥 들으면서 끝냈는데 딱 그정도 하면 이제 구글에 검색하면서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같다.
그외 코세라에서 사진관련, 게임이론, 이미지 프로세싱쪽을 듣었/듣고 있는데 게임이론, 이미지 프로세싱은 아직 끝나지 않아서 할말이 없고, 교양 부분은 사진 빼고 들은게 없어서 어떤지 모르겠다. 연세대에서 한국어 가르치는 수업이 있는데 한번 들어보면 재밌을 듯
C. UDACITY
어제 처음 가입해서 뭐가 뭔지 잘 모르겠음. 유다시티는 컴퓨터 공학 관련 강의만 가르치며 특히 개발쪽으로 깊게 가르친다. 실무에 도움되는 걸 많이 가르치고 취업보장 프로그램이 잘팔리는 거 같음. 여기는 오히려 무료 강의 보다 유료 강의가 더 호기심이 든다. 특히 머신 러닝쪽으로 제대로 가르치는 거같아서 흥미로움.
구글의 어떤 개발자가 올린 강의, 파이썬과 텐서플로우를 이용해서 가르쳐준댄다. 오늘 처음해서 어떤진 모르겠는데, 이번 학기 학부과제로 딮러닝 관련 연구를 해야하는데 파이썬도 모르고 텐서플로우도 뭔지 몰라서 듣기 시작함. 20학점(프로젝트2수업)+1학점(학부연구)에다가 과외 일주일 5시간에 무크까지 들으려니 이번학기는 힘들듯. 부대찌개 먹고싶다.
D. edX
하나도 안들어봐서 모름. 왠지 당장 꼴리는게 없음. 뭔가 다 어느정도 아는 내용이고 특히 개발쪽은 잘 알아서 딱히 선택할게 없다. 아직은 안듣고 응신러닝 끝나면 관련 분야 좀 깊게 들어간거 여기랑 코세라랑 뒤져봐서 하나 찾아서 들을듯.
디자인쪽 insight좀 기르게 그쪽이나 아니면 아두이노나 라즈베리파이 관련해서 iot쪽도 하고싶은데 NLP도 하고싶은데 적당한 강의 찾기도 힘들고 시간도 촉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