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라(2003)은 오랫동안 보고싶은 영화 리스트에 있었는데, 한번도 보지를 못했다. 이번에 부고니아가 개봉하면서 미리 보고 가야지라고 마음을 먹었지만, 결과적으로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볼 수 있는 방법이 DVD 구매 밖에 없어서 못보게 됐는데, (구글 플레이 판매/대여라도 있었다면 보았겠지만…)

결국에는 부고니아를 먼저 보게 되었다. 창피하게도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영화의 영화를 많이 본 적은 없다 (가여운 것들 하나 봤음). 더 랍스터 역시 리스트에 있었지만… 전체적인 평가는 란티모스 감독의 다른 작품을 더 보게 된다면 다시하고싶다만, 부고니아는 개인적으로는 참신하고 재밌었다. 특히 제시 플레먼스의 연기는 수준급이였는데, 예전에 블랙미러와 시빌 워에서 본적이 있었다. 되게 레드넥스러운 이미지와 연기가 잘 어울린다. 약간 너드/오덕 느낌을 잘 살리기도 하고. 아이리시맨도 보긴 했는 데, 사실 잘 기억이 안난다.

엠마스톤 역시 연기는 대단했고, 엠마스톤이 찍는 영화는 뭘봐도 재밌는 영화 선택이 미친 배우같다.

그리고 조연으로 나온 에이단 델비스의 연기도 미쳤다고 생각했는 데, 실제로 자폐증이 있는 배우라고 한다.

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