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트라이트

스포트라이트

스포트라이트를 본지 약간의 시간이 되었지만 꽤나 재미있는 영화였다. 영화 그 자체는 2016 아카데미 어워드에서 최우수작품상으로 경쟁작으로는 ‘디카프리오와 곰돌이’, ‘분노의 질주:사막’, ‘크리스쳔 베일의 자폐증연기’ 등이 있었지만 당당하게 그들을 재치고 상을 거머쥐었다.

스포트라이트

영화 자체의 줄거리는 ‘천주교 신부의 성폭행과 이를 파해치는 기자들’으로 바로 요약되며 실제사건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절름발이가 범인이라던지, 케빈 스페이시가 유령이라던지의 극적인 반전뿐 만아니라 작은 반전 역시도 찾아보기가 힘들다. 또한 천주교라는 집단의 특징이여서 그런지, 폭력은 없긴 하지만 그 외에 모든 권력의 집중과 로비등은 실제 갱단처럼 사회를 쥐고 흔드는 것이 인상 적이다.

볼만하다. 점점 시간이 지날 수록 흥미롭게 전개되는 사건이 나 역시도 긴장되게 보게 만든다. 간단한 사건에서부터 점점 시간이 지나가면서 사건이 커지고 퍼즐처럼 꼬여있던 사건들을 해결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컴퓨터 공학으로써 하나 느낀점이 있었는데, 바로 성폭행 신부를 역추적 해가는 방법이다. 신부가 반복적인 성폭행을 했을때 교구에서는 신부를 자주 다른 성당으로 배치시키다가 ‘질병’, ‘이유 불명’등의 이유로 성당 배치에서 재외하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신부 배치 표를 분석해서 평균 7~8년보다 매우 짧은 3~4년에 한번씩 배치하는 신부를 찾아 내어 역으로 성폭행 신부를 찾는 데. 기자들은 이를 손으로 직접 찾아가고 엑셀에 입력하여 구했는데, 만약 괜찮은 개발자가 하나 있었다면 책을 전체 스캔한 뒤 텍스트 인식으로 한번에 빅데이터화 시킨뒤 데이터 분석을 통해 엄청나게 짧은 시간에 끝낼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이 들었다.

재미있는 영화도 보고 싶으면서 좀 수준 있고 왠지 멋있는 사람이 된것같은 자위를 하고 싶다면 이 영화를 보는 것을 추천한다.